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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해외반응
입력2000-04-10 00:00:00
수정
2000.04.10 00:00:00
김호정 기자
"한반도 긴장완화 큰 도움"남북한이 10일 오는 6월 사상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는 역사적 합의를 공동으로 발표하자 CNN AP AFP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긴급 뉴스로 전세계에 타전했다.
AP는 이날 오전 9시 21분 긴급기사를 통해 한국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오는 6월 12~14일 북한을 방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AFP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전했다. 이밖에 CNN 등 주요 방송들도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평양과 서울발로 잇따라 긴급 타전했다. 이 통신은 오전 8시38분(한국시간 9시48분) 한국 TV 보도를 인용해 서울발로 첫소식을 영문으로 전한 후 9시5분에는 북한 TV 발표를 인용해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어 9시10분에는 조선중앙TV와 라디오를 인용해 평양발로 첫 중국어 뉴스를 타전하는 등 남북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급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이날 상오 남·북한이 오는 6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는 뉴스를 긴급으로 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기울였다.
교도(共同)통신은 이날 서울과 베이징(北京)발로 남북 정상회담 뉴스를 보도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추진해온 남북평화공존 구상에 탄력이 붙어 북한과 일본, 미국과의 관계 개선과 동아시아 안전보장 체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영 NHK도 이날 11시 뉴스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오는 6월 평양을 방문, 사상첫 정상회담 개최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박재규 통일부장관의 발표 장면을 곁들여 톱뉴스로 보도했다.
한편 외국정부의 환영논평도 줄을 이었다.
미국은 9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밤(현지시간) 긴급 논평을 통해 『미국은 사태의 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은 10일 오전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담화에서 『사상 처음 있는 일로 획기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이를 계기로 남북 대화가 진전돼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기를 강력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그동안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한·미·일 3국이 북한을 국제사회로 유도하기 위해 공조해온 점을 지적,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태국 정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 남북정상회담을 갖게 됐다는 소식을 환영하고 이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과 양국 번영은 물론 동남아의 평화와 발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는 희망을 표시했다.
수라판 문야마놉 외무부 동아국 국장은 10일 『이는 매우 기쁜 소식』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태국 정부로서는 정상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나와 남북한 관계가 좋아지고 한반도 평화와 경제번영은 물론 동남아의 평화와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4/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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