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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로 보는 TV' 전파 발사
입력2005-05-01 14:01:13
수정
2005.05.01 14:01:13
"대구서 첫 정식 가입자 접수"
흰 버튼을 올리는 순간 '휴대전화로 보는 TV'가세계 최초로 서울 성수동에서 전파를 발사했다.
1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TU미디어 방송센터의 주조정실.
이 회사 서영길 사장이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송신 버튼을 올리자 건물옥상의 안테나가 적도 상공 3만6천Km 지점을 도는 '한별 위성'에 방송 전파를 보냈다.
한별 위성이 다시 전국에 유통된 2만8천여개(4월30일기준)의 휴대전화, 차량용단말기 등에 전파를 보내면서 세계 최초로 위성 DMB가 본방송을 시작했다.
이날 본방송 송출식에 참석한 TU미디어 임직원 및 취재진 70여명은 휴대전화나위성DMB 전용 단말기의 손바닥만한 화면으로 방송을 지켜보면서 '휴대전화로 보는 TV'의 첫 출발을 환호성 속에 자축했다.
서 사장은 "위성DMB 본방송 시작은 2001년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 위성궤도신청을 한 지 4년여만에 맺은 결실"이라며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위성DMB 방송을 시작한 만큼 세계에 관련 기술과 사업 모델을 알려 '모바일 TV'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TU미디어는 지난1월10일부터 위성DMB 시험방송을 진행해 왔으며 이날 본방송에서는 모바일 전용 채널인 '채널블루'가 위성DMB의 첫 정식 프로그램으로 전파를 탔다.
거리에서 만난 위승태(31ㆍSK네트웍스)씨는 위성DMB 방송을 1분여 감상한 후 "이동 중에도 방송 및 영화, 음악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시간 활용면에서새롭고 흥미로운 일"이라며 "지상파DMB에 비해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을주지만 얼마나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는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우(59ㆍ자영업)씨는 "화면이 작아 눈이 침침한 중장년층보다 젊은 층에게적절할 것"이라며 시청 도중 '전파가 약해 수신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화면이 멈추자 "집밖에서 보는 TV인 만큼 (시청하기에) 불편한 점은 개선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날 본방송이 시작된 지 두시간여가 지나자 대구 지역에서 첫 정식 가입자가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TU미디어측은 전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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