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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제도권 진출 닻 올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등 대형사<br>가교저축은행 4곳 본입찰 참여<br>금융당국 인수 허용여부가 관건

아프로파이낸셜그룹(브랜드명 러시앤캐시)·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 등 대형 대부업체들이 가교저축은행 4곳(예신·예주·예성·예나래)의 본입찰에 모두 참여하면서 대부업체의 제도권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비제도권에서 금융회사의 존재감을 찾기 위해 부심하던 대부업체들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예금보험공사 및 금융계에 따르면 러시앤캐시와 웰컴론 등 대부업체들은 예신·예주·예성·예나래 등 매물로 나온 총 4곳의 가교저축은행에 본입찰서를 제출했으며 이 밖에 한국투자저축은행, 진원이앤씨, 송낙훈(컨소시엄), 지방 영세법인 등 일부 저축은행과 건설업체, 개인 등이 가교저축은행의 본입찰에 참여했다.

러시앤캐시는 4곳의 가교저축은행 중 예신저축은행 인수에 가장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신저축은행의 전신은 신라저축은행인데 서울을 거점으로 삼고서 과거 신용대출을 많이 취급해왔다.

러시앤캐시는 예신저축은행을 인수해 서울 지역에 거점을 확보하고 대부업에서 실시하던 같은 부류의 신용대출 취급분을 다량 흡수해 기존에 해오던 영업 방식의 노하우를 살려 영업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해솔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웰컴론 또한 4곳의 가교저축은행에 본입찰서를 넣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예성저축은행의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는 그동안 경인 지역에 머물렀던 영업권역을 예성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서울 지역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송낙훈(개인) 컨소시엄과 서울신용평가정보를 대주주로 삼고 있는 건설업체 진원이앤씨도 예신·예주·예성·예나래 등에 각각 본입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금융당국이 대부업체들의 저축은행 인수를 허용할지 여부다. 당국은 대부업체들이 본업 비중을 대폭 줄일 경우 허용하기로 한 상황인데 대부업체들이 당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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