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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 업체 주가 차별화 지속될까
입력2005-07-21 14:52:12
수정
2005.07.21 14:52:12
메디포스트의 공모가 진행중인 가운데코스닥시장의 줄기세포.바이오 관련주 가운데 제대혈 업체들이 차별화된 움직임을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대혈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감안하면 매력이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 제대혈 업체 주가 차별화..지속 가능성은 불투명 = 21일 코스닥시장에서는제대혈 업체인 이노셀[031390]이 10% 이상 급등했고, 보령메디앙스[014100]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증선위의 줄기세포 관련 불공정행위 조사 소식에 9% 밀리기도 했지만 이노셀은장중 1만4천2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한 보령메디앙스 역시 1천940원하던 주가가4천25원까지 107%나 급등하며 52주 신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또 라이프코드[028300]도 4% 이상 오르며 전날 급락세를 만회하고 있다.
이같은 제대혈 업체들의 주가 차별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업계 1위 업체인 메디포스트의 시장 진입 기대감에 따른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메디포스트가 상장될 경우 매력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대상이 생기는 만큼이들 종목들에 대한 `대체재' 수요는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 김태형 애널리스트는 "제대혈 업계 1위인 메디포스트가 상장되면 굳이실적에서 뒤지는 다른 기업에 투자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며 "따라서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제대혈 업체의 주가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김희성 애널리스트는 "메디포스트가 상장되면 제대혈 업체들의 주가도반짝 강세를 보이겠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제대혈 사업 성장세 주춤..수익성도 악화 = 한편 지난 2001년부터 급성장해온 국내 `제대혈 보관' 시장은 최근 침체기를 거쳐 다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제대혈 업체 수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가격 경쟁과 수요 부족 등으로업체간 경쟁이 극심해져 관련 업체들은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제대혈 보관 시장은 2001년부터 급속히 성장, 연간 신생아 45만명 가운데10% 안팎인 4만여명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메디포스트가 48%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히스토스템(비상장)17.9%, 라이프코드 11.4%, 셀론텍(비상장) 7.9%, 이노셀 0.46% 순이다.
메디포스트는 2000년 6월 창사 이래 가족 제대혈은행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총 7만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다.
이노셀은 지난해 제대혈사업에서 7억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적자 규모는 매출보가 더 많은 10억원에 달했다.
이노셀 관계자는 "줄기세포 연구비용이 포함돼 매출액보다 적자가 더 컸다"며 "올 1.4분기 관련 매출액은 5천만원에 그치는 등 사업성이 떨어져 점차 비중을 점차낮추고 세포치료제 관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위 업체인 라이프코드도 지난해 전체 매출 80억원 가운데 73억원을 제대혈은행에서 냈지만 역시 순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보령메디앙스의 경우 계열사인 보령바이오파마가 지난해 제대혈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매출액 25억원에 소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 권성순 차장은 "제대혈은행 시장에선 가격인하 경쟁이 심해 이익을 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현재 보관 업체가 비용을 받아 운영되는 `가족제대혈은행' 형태의 제대혈 사업이 `공여제대혈은행'으로 전환될 경우 기존 제대혈 업체의 수익성 기반은 급속하게 무너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현대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시장 규모는 커지겠지만 경쟁업체 수가 늘어수익성은 그리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또 한국에서도 공여제대혈은행 형태가 추세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익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양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제대혈 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큰 수익을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한계에 봉착한 기업들이 정리되면 영업비용 감소등 수익성에 보탬이 될 요인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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