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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발표] 일반은행 무수익 여신 22조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부도와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퇴출 등으로 무려 17조원에 가까운 은행 여신이 부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작년 12월말 현재 일반은행 여신건전성 현황에 따르면 22개 일반은행의 고정이하 무수익여신은 22조2,246억원(총여신의 7.4%)으로 전년말의 21조3,163억원에 비해 4.3%인 9,083억원이 늘어났다. 무수익여신 규모는 지난 96년말 12조2,255억원이던 것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맞으면서 97년말 74.3%나 급증했으며 작년 3월말 28조437억원, 6월말 29조766억원 등으로 증가추세를 지속하다 9월말 22조4,224억원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에 증가한 무수익여신은 1조원에 못미치지만 이 기간중 14조847억원의 부실채권이 성업공사에 매각되고 워크아웃기업에 대한 채무면제 등으로 하반기에만 1조7,000억원대의 대손상각이 이뤄져 이를 감안할 경우 지난해 실제로 늘어난 부실자산은 거의 1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자산의 건전성 분류기준이 강화면서 2조6,185억원의 무수익여신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한편 총여신에 대한 무수익여신비율은 96년말 3.9%에서 97년말 5.8%, 98년 3월말 7.3%, 6월말 8.6% 등으로 급등했으며 9월말 7.1%, 12월말 7.4% 등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무수익여신 비율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부실채권 매각, 여신회수 등으로 97년말 364조5,565억원에 달하던 총여신 규모가 지난해말에는 300조6,069억원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다. 무수익여신이란 부도, 법정관리, 3개월이상 연체된 「회수의문」여신과, 회수불능이 확실해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추정손실」및 담보처분을 통해 회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정」여신을 합한 것이다. 지난해말 현재 은행별 무수익여신은 조흥, 상업, 한일, 제일, 서울, 외환 등 6대 시중은행이 12조5,615억원으로 총여신의 8.6%를 기록했다. 이들중 해외 매각된 제일·서울은행의 무수익여신이 각각 3조8,323억원, 2조9,87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수익여신 비율 역시 20.4%, 17.9%로 최고였다. 나머지 8개 시중은행의 무수익여신은 7조4,181억원(5.7%), 8개 지방은행은 2조2,450억원(9.1%)을 각각 기록했다. 지방은행중에서는 강원(24.6%), 제주(22.2%), 충북(19.4%) 은행 등의 무수익여신 비율이 높았다.【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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