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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심장 대동맥도 굳게 만든다

영남대 단백질연구소 조경현 교수팀…피부노화 촉진 및 배아 염증 유발까지


폐 말고도… 가습기 살균제 독성에 '충격'
가습기 살균제, 심장 대동맥도 굳게 만든다영남대 단백질연구소 조경현 교수팀…피부노화 촉진 및 배아 염증 유발까지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한국일보 자료사진=김주성기자 poem@hk.co.kr











폐섬유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가습기 살균제가 심장 대동맥도 굳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 단백질연구소 연구팀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를 인체 세포와 제브라피시에 주입한 실험 결과 ▦심혈관 급성 독성 ▦피부세포 노화 촉진 ▦배아 염증 유발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있었다고 7일 전했다.

가습기 살균제는 2011년 출산 전후의 여성들이나 영유아들이 원인 모를 급성 폐질환으로 사망하면서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PHMG와 PGH를 권장사용량대로 사람의 혈청단백질과 피부세포, 혈관세포 그리고 의약품 개발에 사용되는 척추동물모델인 제브라피시의 배아와 성체에 투여했다.



그 결과 사람의 피부세포에 처리한 경우 세포사멸이 심각해 더 이상 실험을 진행할 수 없었고 10배 희석처리 한 경우도 세포의 절반 정도가 사멸했다. 피부세포 노화도 촉진됐으며 면역을 담당하는 혈관 대식세포가 변형되거나 동맥경화 유발 효과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을 맡은 조경현(44)교수는 “가습기 살균제 제품은 판매 중단됐지만 아직도 샴푸나 물티슈, 살균용 스프레이 등은 동일한 성분의 사용이 가능한 실정”이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생활용품 제조 성분의 안전가이드라인 제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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