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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 45일내 대선실시

`벨벳 혁명`을 통해 평화적인 정권교체에 성공한 그루지야가 과도정부 출범과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빠른 속도로 정국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니노 부르자나제 대통령 권한대행은 24일 대국민 연설에서 “22일 선포된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한다. 앞으로 헌법 상 절차에 따라 대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루지야 헌법에 따르면 앞으로 45일 뒤인 2004년 1월초 이전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그루지야 의회는 25일 대선 날짜를 확정키로 했다. 부르자나제 권한대행은 또 비상사태 수습을 위한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하는 등 본격적인 과도정부 출범작업에 착수했다. 유력한 대선 주자는 3명으로 압축됐다. 부르자나제와 함께 이번 혁명을 주도한 미하일 사카쉬빌리 국민행동당 당수는 24일 출마 선언을 했으며, 전 정부의 각료 출신인 테무르 샤시아쉬빌리와 줌베르 파티아쉬빌리 야당지도자도 출마 의향을 밝혔다. 부르자나제는 앞으로 10년 내 대권 도전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은 24일 독일 제2공영 ZDF TV와의 인터뷰에서 “조국인 그루지야에 머물겠다”고 밝혀 독일 망명설을 일축했다. 그는 또 “일부 외국 세력들이 이번 정변에 개입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AP 통신 등 서방언론들은 “이번 사태의 결정적 배경은 중동과 카스피해 석유 주도권을 독차지하려는 미국과 앞마당인 카스피해를 지키려는 러시아간 석유전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셰바르드나제 사임 직후 “그루지야 새 정권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으며, 러시아도 “차기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통적 우호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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