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악성코드 해킹으로 KBS, MBC, YTN, 농협, 신한은행, 제주은행 등 기관의 손상 PC는 3만2,000여대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자사 브랜드 PC를 무상으로 수리한다. 삼성은 국가적 위기에 대한 대처 차원에서 이번 무상 서비스 지원을 결정했다. 신속하고 완벽하게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하면 피해 복구와 정상화를 앞당기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상 수리는 지난 21일부터 개시됐다. 서대문 농협 본점의 PC 2천여 대에 대한 긴급 복구작업과 KBS·MBC 등 방송사에 대한 서비스 지원 등 모두 합해 지금까지 1천800여 건의 서비스 지원을 완료했다. 다만 이번 수리는 피해 PC 내부의 데이터를 모두 복원하는 작업은 아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보안업계는 실제 영향을 받은 개별 PC의 데이터를 되살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문제를 일으킨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거나 교체하고 운영체제(OS)와 필수 프로그램을 재설치한 다음 PC의 초기 설정을 잡아주는 작업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 차원의 비상상황 아래에서 신속한 A/S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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