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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농수산식품 수출 사상 첫 80억달러 넘어

농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 80억달러를 넘어섰다. 김과 라면은 처음으로 수출액이 2억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인삼이나 막걸리 등의 수출은 부진했다.

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80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액이 8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신선농식품 수출액은 6.4% 증가한 10억8,000만달러, 가공식품은 4.5% 늘어난 45억7,000만달러, 수산식품은 2.4% 증가한 23억6,000만달러다.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당초 목표였던 100억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국가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궐련(담배)의 수출액이 6억640만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다. 수출물량은 4만9,000톤으로 0.7% 줄었으나 단가 상승으로 수출 금액은 10.3% 늘었다. 참치 수출액이 6억340만달러로 뒤를 이었고 김과 라면은 각각 2억3,100만달러, 2억620만달러를 수출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자유무역협정(FTA) 효과에 따라 대 미국ㆍ유럽연합(EU)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ㆍ대만ㆍ홍콩 등 대 중화권 수출은 부진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중화권의 경우 일본이 2011년 대지진 후유증에서 벗어나 수출 여력을 회복하면서 일본산 대체효과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으로의 수출(23억8,960만달러)이 가장 많았고 중국(12억7,900만달러), 미국(6억6,410만달러), EU(4억1,950만달러), 러시아(2억5,92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올해 수출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분석됐다. 어두운 세계 경제 전망과 환율 하락이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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