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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타차 뒤집은 홈스

휴스턴오픈 연장 스피스 꺾고 시즌 첫 승… 9일 개막 마스터스 자신감


J.B 홈스(33·미국)가 6타 차의 열세를 뒤집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스턴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홈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GC(파72·7,42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몰아친 뒤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연장전 조연은 신예 조던 스피스(22·미국)와 기적을 노린 존슨 와그너(미국)였다.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두며 118만8,000달러(약 12억9,000만원)를 받은 홈스는 오는 9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기분 좋게 맞이하게 됐다.

홈스는 장타를 앞세워 2006년과 2008년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으나 어지럼 증상에 시달리다 2011년 뇌 수술을 받으면서 고비를 맞기도 했다. 이듬해 복귀한 그는 지난해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을 확인했다.

전날 선두 스피스에 6타나 뒤졌던 홈스는 이날 전반 7개를 포함해 12번홀까지 버디만 9개를 쓸어담으며 기세를 올렸다. 16번홀(파3) 유일한 보기를 적어내고도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그는 와그너와 스피스의 추격을 받았다.



와그너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공동 선두가 됐고 스피스는 마지막 홀에서 4m 가까운 파 퍼트를 성공해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18번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 스피스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보기를 범해 먼저 탈락했고 연장 2차전에서는 와그너가 1.8m 가량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홈스의 우승이 결정됐다. 홈스는 정규 라운드를 끝낸 뒤 1시간30분을 기다려야 했지만 집중력을 잘 유지했다.

미국의 새 기대주로 떠오른 세계랭킹 4위 스피스는 타이거 우즈(40·미국)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만 22세 이전 PGA 투어 통산 3승 달성에 도전했지만 좌절됐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준우승-준우승을 기록한 스피스는 강력한 마스터스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해 마스터스 첫 출전에서 준우승했다.

와그너는 이번 대회 우승자를 위해 남겨진 마지막 한 장의 마스터스 출전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통산 3승)을 거둬 마스터스에 처음으로 출전했으나 재연에는 실패했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공동 50위(5언더파)로 대회를 마쳐 마스터스 13년 개근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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