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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노조 결사대 파견 강행한 촉각
입력2001-05-15 00:00:00
수정
2001.05.15 00:00:00
대우車 노조 결사대 파견 강행할까 촉각
GM, 내주 인수제안 앞두고 정부·채권단 걸림돌 우려
대우자동차 노조가 이달 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결사대 파견을 강행할 경우 가시권에 들어온 대우차 매각협상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GM이 다음주 중에 대우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기돼 정부와 채권단, 회사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GM 최고경영진이 정부와 채권단이 노사안정을 책임져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노조의 투쟁이 자칫 인수협상에 어떤 불똥을 튀기지 않을까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인수협상에 '빨간 불'우려
GM은 대우차 인수와 관련, ▦3~5년 뒤 시설 교체나 이전이 불가피한 부평공장과 ▦강성노조 ▦서유럽판매법인을 비롯한 해외법인 처리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고민해 왔다.
GM은 결국 당초 부평공장 제외 인수입장에서 벗어나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큰 폭의 부채탕감과 출자전환을 받는 조건으로 군산ㆍ창원ㆍ부평 공장을 일괄인수하고 해외법인은 선별인수하며 대우차판매는 자산인수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GM은 노조문제에 관해서는 지난 2월 대우차 노조원에 대한 정리해고와 강제해산 이후에도 노조가 '독자생존'을 외치며 농성을 계속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인수 후 정리해고와 노조원 재배치도 여의치 않고 노사분규에 시달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주 방한하는 GM 대표단이 내주 정부ㆍ채권단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기 전에 노조 문제 등에 대해 정부가 새 법인 설립 이후까지도 상당기간 책임져 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 때문이다.
만약 노조 문제 등 현안이 조율되면 정부ㆍ채권단과 GM은 이르면 1~2달의 정밀실사를 거쳐 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2~3개월내에 51(GM)대 49(정부ㆍ채권단)로 지분을 나눠 새 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기대되나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북미 수출에도 지장
대우차 미국판매법인인 DMA(대우모터아메리카)는 "올 초 노조가 김우중 체포결사대를 프랑스에 파견한 뒤 현지판매가 크게 떨어진 점을 감안할 때 결사대가 이종대 회장의 방미에 맞춰 미국에 오면 이미지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차는 최근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은 지난 1~4월 9만5,832대로 작년 동기(20만 5,000대)에 비해 53.3%가 감소했다.
4월의 경우 북미와 서유럽시장의 현지 재고를 줄이기 위해 수출물량을 조정하며 수출이 전월보다 10%가 줄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대우차 전직 노조위원장과 현직 대의원 등으로 구성된 '대우차 정상화추진위원회'가 14일 대우차 살리기 결의대회를 통해 '해외매각' 찬성입장을 밝힘으로써 현 노조 집행부와의 노선투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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