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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업계 "어린이를 잡아라" 키즈폰 급부상
입력2005-08-10 07:42:02
수정
2005.08.10 07:42:02
"키즈폰은 휴대전화 업계의 신천지"…국내 빅3도 본격 검토 시작
"어린이를 잡아라" 키즈폰 급부상
"키즈폰은 휴대전화 업계의 신천지"…국내 빅3도 본격 검토 시작
해외에서 6-13세의 어린이용 휴대전화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국내에서도 '키즈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키즈폰'이 휴대전화 업계의 신천지로 떠오르면서 휴대전화 제조업체나 완구업체가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휴대전화 업체들도 '키즈폰'의 시장성을 놓고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유일 어린이 전용 휴대전화 '아이키즈'
국내에서 출시된 유일한 어린이 전용 휴대전화는 벨웨이브가 지난해 8월 SK텔레콤[017670]을 통해 출시한 `아이키즈(i-Kids, 모델명 BCL-862S)'.
6-9세 어린이를 위한 이 제품은 위치추적, 4개의 단축다이얼, 자동착신, 긴급동시통화(비상시 등록된 4명에 순차적으로 발신), 안심구역 설정(최대 3개, 반경 300-600m) 등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기능이 장착돼 있으며 이통서비스 요금도 월 1만원 초반대의 '맞춤형'이다.
벨웨이브 고위 관계자는 "최근 네덜란드에 아이키즈 5만대를 선적했고 호주의업체와도 3만대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상담이 몰리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을 표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벨웨이브는 유럽 21개국에서 '아이키즈' 단말기와 서비스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빅 3'도 본격 검토 시작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팬택앤큐리텔[063350] 등 국내 휴대전화 '빅 3'의 경우 팬택앤큐리텔의 '알라딘폰'(PG-L5000)과 '보디가드폰'(PH-S1500)처럼안전에 초점을 맞춘 휴대전화를 출시한 적은 있으나 어린이 소비자들을 겨냥해 특화된 제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3-4년전 어린이폰 개발과 제품화 문제를 검토했다가 시장성 때문에 포기했으나 최근에는 휴대전화 사용계층이 초등학교 2-3학년까지낮아지고 있어 이제 본격적으로 검토할 단계에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기능만을 장착할 경우 초저가의 휴대전화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초점을 맞춘 저렴한 제품을 내놓을 경우 시장성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키즈폰이나 실버폰 등에 대한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성숙했다고 판단하면 당장 제품을 내놓는 데는 전혀 기술적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키즈폰' 시장 급성장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자녀들과 항상 연락을 취하려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6-13세 어린이용 휴대전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현재 어린이폰 전문 제조업체 '파이어플라이'가 이미 시장에 진출했고 무선통신장비 업체인 엔포라와 교육용장난감 제조업체 `립프록 엔터프라이시즈'가 이달중 공동으로 어린이폰 '틱톡(TicTalk)'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월트 디즈니사와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장난감 제조업체인 마텔,세계 장난감 시장점유율 2위 하스브로 등도 어린이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어린이폰은 다이얼패드없이 사전입력 번호에만 통화가 가능하다. 또 선불 전화 형태로 보호자가 온라인으로 사용시간을 예약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등의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80-100달러 수준.
◇어린이들의 가장 갖고 싶은 선물은 '휴대전화'
어린이 포털사이트 주니어 네이버의 지난 5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날 최고의 선물로 남자 어린이는 애완동물을, 여자 어린이는 휴대전화를 꼽았다.
또 알리안츠 생명이 서울 시내 초등학교 어린이회장 302명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질문할 결과 휴대전화(32%)가 가장 많았고 애완동물(13.6%), 현금(11.6%) 등의 순이었다.
독일에서도 한 출판사가 최근 6-13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성탄절 또는 생일 선물이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휴대전화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키즈폰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으나 공급이 아직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지금은 부모들이 어린이들에게 부적합한 기능들이 많이 포함돼 있는 고가의 제품을 자녀들에게 사주고 있으나 앞으로는어린이만을 위한, 어린이들만의 휴대전화가 큰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입력시간 : 2005/08/10 07:41
팬택, 일본에 휴대전화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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