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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수출호황 ‘따뜻한 겨울’
입력2003-12-23 00:00:00
수정
2003.12.23 00:00:00
구미공단이 연말 축제 분위기에 쌓여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다. 공단 출발 30여년 만에 연간 수출실적이 2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근 들어 계속되는 활황세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산업단지중부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구미공단이 지난 19일 전국 공단으로는 최초로 연간 200억1,000만 달러를 달성, 공단설립 30여년 만에 처음 연간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구미공단은 올해 수출목표 223억 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했고 올 연말까지 당초 목표치 보다 30억 달러 정도 늘어난 250억 달러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구미공단 전체 생산액 역시 올 연말까지 당초 전망치(34조원) 보다 1조원 정도 늘어난 35조원에 이를 것으로 공단관리본부측은 전망하고 있다.
구미공단은 1974년 7,900만 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80년 8억 달러, 90년 29억7,000만 달러, 94년 51억 달러, 96년 100억 달러로 성장, 2003년 12월 현재 200억 달러로 늘어나는 등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국내 수출의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특히 지방자치시대가 시작된 1995년 이후 8년 동안 400%의 놀라운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구미공단의 이 같은 호황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공단측은 2004년도도 삼성전자의 휴대폰, LG전자의 PDP TV, LG필립스LCD의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 최첨단 전자제품의 수출전망이 밝은데다 현재 조성중인 제4공단에 기업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국내 최대의 국가산업단지로 구미시가 세계 속의 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이 확립될 것으로 분석했다.
구미공단의 내년 수출도 올해(250억원) 보다 12% 늘어난 280억원에 이르고 공단 전체의 생산액 역시 올해 보다 4조원 이상 증가한 3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구미시와 공단관리본부 등은 대대적인 축하 기념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는 한편 수출 300억 달러 시대를 향한 지역산업의 발전전략 및 21C 안정된 구미공단의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다. 구미시도 입주 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 등을 위해 해외 시장개척단 파견, 해외유명 박람회 참가 등 중소기업의 글로벌 마케팅활동을 확대하는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구미=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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