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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한다. 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4일 유럽으로 출국해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지원활동에 나선다. 현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 회장은 자신이 갖고 있는 글로벌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특히 선대회장 시절부터 막역한 관계를 구축해온 일부 유럽국가들을 상대로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동계올림픽 평창 개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작으나마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유럽 방문을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날아가 정ㆍ재계 인사들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민간차원의 외교활동을 할 계획이다. 또 한화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실리콘밸리를 방문한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은 실리콘밸리에서 한화그룹의 태양광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와 현지 태양광 업체를 방문, 태양광 산업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전략을 도모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며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태양광 사업과 관련한 추가 인수합병(M&A) 및 해외 인재 확보 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1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2011 교향악축제'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올해 최대 고민은 태양광 같은 신성장동력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이어 "아직 글로벌 우수 인재 유치 목표의 반의 반도 못 데려왔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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