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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객가치 실현, 일등기업 도약"

■ '100년기업 LG' 비전 선포<br>화학·전자산업 진출, 지주사등 숱한 '첫' 수식<br>GS와 계열분리 '아름다운 동행'으로 주목



“고객에 대한 열정으로 100년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을 만듭시다.” 남의 말 한마디에도 이치를 깨닫는다는 이순(耳順). 올해로 창업 60돌을 맞은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이 신년 벽두부터 ‘100년 기업 LG’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비전의 중심은 고객. 인생의 묘를 터득할 만한 세월을 버텨온 LG그룹이 앞으로 100세가 될 때까지 ‘고객가치 실현’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LG그룹은 지난 47년 창업한 이래 60년 동안 LG 특유의 인화를 바탕으로 불가능해 보이던 목표들에 도전하고 개척하는 외길 역사를 만들어왔다. 국내 처음으로 화학과 전자산업에 뛰어들었던 기업이 바로 LG였다. 이밖에 국내 기업 최초 대졸사원 공채(57년 LG화학), 민간기업 최초 기업공개(69년 LG화학), 민간기업 최초 중앙연구소 설립(76년 LG전자) 등은 60년 LG의 생생한 역사를 방증하는 수식어들이다. 또 2003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LG를 지주회사로 전환시켰다. 당시 시장에서는 LG의 시도를 무모한 선택이라고 평가했지만 이후 LG그룹은 지주회사를 정점으로 사업자회사마다 계열사에 대한 출자부담 없이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 아래 고유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선진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아름다운 동행과 이별’로 표현되는 LG와 GS의 분리는 지금도 경영학계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대부분 기업들이 경영권 승계와 함께 서로 상처를 내며 헤어지는 것과 달리 구씨ㆍ허씨 가문은 잡음 없이 2005년 계열 분리를 마무리했다. 계열 분리 후에도 LG와 GS는 필요에 따라 공동 사업을 진행하면서 동업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한지붕에서는 벗어났지만 아름다운 동행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2007년 LG는 또 다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고객가치를 선도해 일등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 지난해 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교체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변화의 바람이 LG를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부터 40년 후 ‘100년 기업 LG’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구 회장은 이와 관련해 “이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변화에 순응하기보다 시장을 변화시키는 LG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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