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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오너일가 퇴진] 박삼구 회장 일문일답
입력2009-07-28 21:43:02
수정
2009.07.28 21:43:02
"동생, 막대한 경영 지장에 해임"<br>"계열주주로서 재무구조 개선에 충실"<br>"전문경영인 체제는 선대와 합의된것"
“가급적 형제 경영을 할 수 있으면 한다는 것이지 아무나 형제 경영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박찬구 회장이 경영에 반하는 행위를 하는 등 그룹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면서 “그룹을 살리기 위해 결단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삼구 회장의 일문일답.
-박찬구 회장을 직접 해임했나.
▦금호석유화학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를 해임한 것이다. 이사회의 결의니까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나. 해임 과정에 법적인 하자가 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금호석유화학 중심의 그룹 체제에 문제는 없는지.
▦원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유석유화학이 지주회사다. 금호산업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에 금호산업이 지주회사가 돼버렸으나 실질적인 지주회사는 금호석유화학이다. 대우건설을 다시 팔게 되면 금호석유화학 지주회사 체제로 돌아갈 것이다.
-그룹이 어려운 상황에서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 앞으로 어떤 일을 맡게 되나.
▦회장이 그룹경영을 책임지고 나는 계열주주로서 재무구조 개선 약정에 동의하고 그 부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박찬구 회장이 그룹경영을 뒤흔드는 처신을 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말인가.
▦일일이 말씀 드리기 어려우나 박찬구 회장이 본인의 이해관계를 따지고 경영에 반하는 행위를 여러 가지 해 그룹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이로 인해 그룹 유동성에 관한 많은 루머와 우려하는 시각이 생겼다. 시장에서 우리 그룹의 분란이 주가나 신뢰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결정을 통해 그룹이 일사불란하게 일할 수 있는 체제가 되면 신뢰도도 올라가고 경영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분양도에 관한 생각은.
▦지분이 있어야만 경영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지분을 가지고도 경영할 수 있고 없어도 대주주가 밀어준다면 전문경영인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박찬법 부회장은 40여년간 그룹에 몸담아왔기 때문에 그룹 철학과 내부 사정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어 나보다도 잘하는 그룹 회장이 될 것이다.
-전문경영인 체제는 언제까지 가나.
▦선대회장들과 후임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 내가 유고 상황이 되면 내부 전문경영인이나 외부에 덕망 있는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해 그룹을 이끈다는 것이다. 우리 그룹에 65세 룰이 있다. 우리 형제는 65세 연말까지만 경영하겠다는 것이고 외부 인사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내가 내년 말이면 65세다. 고심한 끝에 앞서 말한 선대회장과의 합의와 유지를 받들어 이번에 박찬법 부회장을 후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형제 경영 전통은 끝난 것인가.
▦가급적 형제 경영을 할 수 있으면 한다는 것이지 아무나 형제 경영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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