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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유상증자 부담에 급락
입력2003-12-29 00:00:00
수정
2003.12.29 00:00:00
김현수 기자
현대증권(003450)이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로 급락했다.
29일 현대증권은 기존 발행주식수의 30%에 달하는 3,215만주를 유상증자한다는 소식에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전주말보다 10.86% 떨어진 5,25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도 300만주를 넘어서 투자자들이 유상증자 전에 물량털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의 주가 하락을 이끈 유상증자는 현투증권 부실에 따른 경제적 분담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금액으로는 1,608억원 규모다. 증자 기준일은 내년 1월15일로 1주당 0.24647456주가 배정된다. 증자 할인율이 30%인 만큼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액면가(5,000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현대증권의 유상증자가 현투부실 분담금을 지급하고 신규업무 등에 뛰어들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발행주식수 증가로 주당순자산가치(BPS) 하락이 뒤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동원증권은 이와 관련, 현대증권의 BPS가 이번 유상증자로 1만1,499원에서 8,492원으로 26%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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