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국통상압력 강화 조짐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한국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통상압력을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EU 집행위 슈미트 폰 지도우 산업총국장은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 부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EU에 대한 한국의 철강수출과 조선수주가 급증, EU회원국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현대종합상사·포철·삼성중공업 등 주요기업 임원들도 참석한 이날 면담에서 지도우국장은 또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구제금융이 이들 업계를 지원하는데 쓰이지 않았느냐』며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으며 한국의 폐쇄적인 자동차 시장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孫부회장은 『지난해 EU에 대한 철강수출이 급증한 것은 동남아와 일본의 경기침체와 가격쟁쟁력 상승등에 따른 현상이며 조만간 다시 감소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조선수주 증가도 한국 업체간 과당경쟁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 가격과 기술경쟁력이 높아진데 따른 자연스런 결과』라고 지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날 양측은 자동차시장 접근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입장을 조율했으며 공감대를 넓힐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도우국장은 이날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금융감독위등을 방문, 같은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