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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실형 선고] 해외 딜러들 반응
입력2007-02-05 16:59:35
수정
2007.02.05 16:59:35
엔低·노조파업에 판매 뒷걸음 치는데…"현대차 이미지 또 흠집" 허탈
“조금 있으면 (정몽구 회장 실형 선고) 소식을 담은 외신들이 자동차 매장에 쫙 깔릴 것이다.”(미국 LA 현대차판매법인 관계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실형 소식이 전해진 5일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판매법인과 지사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정 회장의 실형 선고 소식은 삽시간에 해외시장 곳곳으로 퍼져나가 현대ㆍ기아차의 이미지에 흠집을 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미국 LA 현대차판매법인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파업 소식을 자주 접해서 그런지 몰라도 고객들이 일본차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일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또다시 나쁜 소식이 전해져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외딜러도 “엔저ㆍ원고 때문에 현대차의 가격경쟁력이 약해진 상황에 현대차가 특단의 전략을 세워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데 한국에서 우울한 뉴스만 들려온다”며 “이럴 때마다 경쟁업체 쪽에서 나쁜 소식을 담은 전단지를 들고 다니며 현대차의 품질이나 AS를 물고 늘어지곤 했다”고 전했다.
강철구 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글로벌기업으로서의 현대차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현대차의 해외공략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도요타와 혼다ㆍ닛산 등 일본 업체들이 약진한 것과 달리 8.2%나 판매대수가 줄었다.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도 지난해 2년간 지켜온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당장 현대차 이미지가 추락한 점도 문제지만 해외 판매전략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데 필수적인 ‘고도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는 점도 큰 손실이다.
현대차 해외영업 관계자는 “올들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전 부서에 걸쳐 내부 인크루팅을 해 해외영업 인력을 보강하는 동시에 유럽ㆍ미국 시장에서 고가전략을 새롭게 세웠다”며 “이렇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전략의 최고 정점인 CEO가 기업경영에 전념할 수 없다니 가슴이 답답할 뿐”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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