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펀드보다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병훈(사진) 대우증권 펀드리서치 파트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유가 시대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상품보다는 에너지 관련 자원부국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 파트장은 “에너지 펀드는 올해 유가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증시 급락 영향으로 성과가 크지 않았으나 자원부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에너지 펀드에 비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너지펀드의 절대 성과(최근 3개월 수익률 8.5%)는 유가 상승(같은 기간 26.2%)에 비해 저조한 반면 에너지 자원부국 펀드는 글로벌 주식시장(1개월 기준 5.28%)에 비해 우수한 성과(최대 11.35%)를 냈다. 이 파트장은 “에너지 펀드가 ▦글로벌 주식 시장과의 높은 상관 관계 ▦평균적 수익률만 낼 수 있는 인덱스 펀드의 구조적 한계 등으로 인해 유가 상승을 100% 반영하기 어려운 반면 에너지 자원 부국 펀드는 글로벌 주식 시장과의 상관 관계가 낮아 투자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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