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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일 월드컵 4그룹 배정

한국이 2006독일 월드컵축구 본선 조 추첨(10일 오전 4시15분ㆍ독일 라이프치히)을 앞두고 기대와는 달리 4그룹에 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는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회의를 열어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에 대해 그룹별 시드를 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은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코스타리카, 트리니다드토바고, 미국과 함께 4그룹에 배정됐다. 4그룹은 아시아 4개국과 북중미 3개국이다. 각조 1번 시드인 1그룹은 개최국 독일과 전 대회 우승팀 브라질을 비롯해 이탈리아, 프랑스, 아르헨티나, 스페인, 멕시코, 잉글랜드로 짜여졌다. 2그룹은 호주, 앙골라, 가나, 코트디부아르, 토고, 튀니지,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이 편성됐고 3그룹은 크로아티아, 체코,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스웨덴, 스위스, 우크라이나 등 모두 유럽 팀이다. 또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별도 포트에 배정돼 2그룹 또는 4그룹에 들어가게 됐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대륙별 안배에 따라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와 한조에 속하게 된다. 앞서 외신들은 한국이 네덜란드, 체코, 스웨덴 등 일부 유럽 강국들과 함께 2그룹에 속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FIFA의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기대는 실현되지 않았다. 한국은 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98년 프랑스월드컵까지 4회 연속 4그룹에 배정됐었다. 그러나 이번 시드 배정에서 4그룹은 지난 대회와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2그룹에 유럽팀들이 배정되고 4그룹에는 가장 전력이 약한 팀들을 놓는 게 관행이었지만 이번에는 아프리카의 첫 출전국이 다수 배치된 2그룹이 사실상 예전의 4그룹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한국은 실질적으로는 과거의 3그룹에 배정 받은 것과 같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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