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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O 앞세워 중국 진출… SKT 플랫폼 혁신, 국내 넘어 해외로

■ MWC 상하이 2015

中유통·이통사와 계약… 고객가치 등 '세 토끼 잡기'

스마트홈 등으로 성장정체 업계에 새 먹거리 될듯

15일 개막된 ''MWC 상하이 2015''에서 SK텔레콤 부스를 찾은 외국 바이어들이 라이프웨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상하이=권욱기자


SK텔레콤의 '차세대 플랫폼 혁신' 작업이 한국을 넘어 중국까지 진출했다. 라이프웨어(UO) 중국 브랜드를 새롭게 출범하면서 중국 유통사와 판매대행계약을 맺고 중국전자상회 등과 협력계약을 맺는 등 중국 시장에 성큼 들어섰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4월 '생활가치 플랫폼, 통합미디어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선언한 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건 셈이다. SK텔레콤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확장을 시작하면서 차세대 플랫폼이 성장이 정체된 이동통신 업계의 새로운 미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UO 중국 브랜드 앞세워 중국 시장 노크= SK텔레콤은 15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5' 행사를 계기로 UO 중국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중국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UO'는 5월 말 통합과 연결을 뜻하는 '유나이티드(United)'와 사물을 뜻하는 '오브젝트(Object)'를 더해 새롭게 선보인 라이프웨어 통합 브랜드다.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다양한 제품을 서로 묶고 연결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중국 진출을 위해 새로운 UO를 만들었다. 브랜드명은 중국어로 리앤요우(聯尤). 연결·결합을 의미하는 리앤(聯)과 특이하다는 뜻을 가진 요우(尤)로 정했다. ICT 기술을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UO 제품, 중국 유통사·이통사와 손잡고 시장 입성=브랜드 론칭과 함께 중국 소비자에게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한 작업도 시작했다. UO 제품 판매를 위해 중국 내에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은 '드래곤스타'와 손을 잡았다. 드래곤스타는 중국 내 애플의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UO 스마트빔을 팔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UO 제품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고 라이프웨어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동시에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회사와 유통회사 4,000여곳이 참여한 중국전자상회의 도움도 받는다. 이날 중국전자상회와 UO 제품의 마케팅과 홍보 등을 위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에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의 자유무역지구분소와도 UO 브랜드 제품의 공동 마케팅 등 포괄적 협력 방안을 협의하는 등 중국 통신사 여러 곳과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가치·생태계·성장동력' 세 마리 토끼 잡는다=4월 말 장 사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통신을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을 위한 혁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가 연계된 3C 기반의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 IoT 서비스 플랫폼 육성이라는 실행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고객가치 극대화, 다양한 파트너와 생태계 조성, 이통사의 신규 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장 사장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은 고객과 기업·사회 모두가 꿈꿔왔던 새로운 가치를 현실로 만드는 것"이라며 "통신 산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롭고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필요한 기업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차세대 플랫폼, 사면초가 이통사의 돌파구 될까=플랫폼 혁신 선언 이후 SK텔레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5월20일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스마트홈 서비스 시대를 열었다. 위닉스·아이레보 등 25개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상황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습기·보일러에서부터 에어컨·공기청정기·김치냉장고·전기밥솥에다 스마트플러그와 스마트스위치까지 20여개 제품을 하나로 묶는 작업에 나섰다. 아파트 내 홈네트워크와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동해 아파트를 스마트홈으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높였다.

또 IoT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제표준에 기반한 통합형 IoT 플랫폼 '씽플러그(ThingPlug)'를 공개했다. 국제표준에 맞는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은 어떤 것이든 쉽게 연동할 수 있다. 고객은 편리하게 쓰고 기업은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신사업을 만드는 '윈윈'이 가능하다. 씽플러그는 올해 말에 조성되는 부산 스마트시티 실증단지에 적용돼 주차 관리, 매장 및 빌딩 에너지 관리 등의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서비스가 플랫폼 혁신 선언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국내외로 뻗어나가면서 정체된 시장에서 소모적 경쟁으로 제자리만 맴돌고 있는 이통 업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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