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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이젠 모바일 검색 시장"

스마트 기기 확산에 NHN·다음·SK컴즈 주도권 선점 총력전<br>음성·사물 검색 등 차별화 전략 승부수


포털 업계가 모바일 검색 서비스에 전력투구하면서 국내 인터넷 검색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확산으로 인터넷 검색의 중심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하자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음성을 통해 모바일기기의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네이버 비서' 애플리케이션을 연내에 출시한다는 목표 아래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 비서는 NHN의 독자 음성인식 기술인 '링크'를 적용해 전화와 문자는 물론 일정관리, 시계, 인터넷 검색 등의 부가기능을 사람 목소리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리'(애플), 'S보이스'(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업체가 주도해온 음성 인식시장에서 포털 업체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방침이다.

NHN은 또 자주 쓰이는 질문과 답변을 저장했다가 곧바로 제공하는 정답형 음성 검색도 하반기 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음성 검색에서는 '오늘의 날씨'를 검색하면 날씨 정보가 포함된 사이트를 보여줬지만 정답형 음성 검색은 '최고 34도, 최저 28도'와 같은 답변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첫 단어부터 인식을 수행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실제 체감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미 검색 빈도가 높은 상위 검색어는 90% 이상까지 인식률을 높였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트위터와 손잡고 트위터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소셜픽'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검색수, 조회수, 댓글수, 추천수, 리트윗수 등의 세부 항목을 필요에 따라 설정할 수 있다. 가장 많이 본 뉴스나 댓글이 많은 뉴스 등은 자동으로 집계되며 트위터뿐만 아니라 마이피플, 페이스북 등으로도 전송할 수 있다.



다음은 모바일 기기의 장점을 살린 특화 검색 서비스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사물 검색'은 카메라를 이용해 영화, 도서, 주류, 음반 등의 사물을 찍으면 자동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주고 '코드 검색'을 이용하면 QR코드와 바코드를 인식해 보다 빠른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음은 올해 안으로 문장 인식과 소음 감소 기능을 강화한 음성 검색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하고 모바일 검색시장의 주도권을 찾아온다는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소셜 검색과 스마트TV 검색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선보인 소셜 검색은 최근 블로그, 네이트온 등으로 검색 영역을 확대했고 이달 초에는 트위터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집계해주는 '소셜 업 키워드'도 내놨다. 또 삼성전자와 손잡고 스마트TV에서 싸이월드 사진첩 기능을 음성으로 조절하는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기존 음성 검색과 차별화된 서비스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포털 업계가 모바일 검색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모바일 검색 광고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은 연평균 49.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672억원에서 오는 2020년 2조5,13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온라인 검색 광고시장의 성장률은 10.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기기가 보급되더라도 온라인 검색시장의 점유율이 한동안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 들어 모바일 검색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업체들도 속속 검색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국내 포털 업체들 사이에서도 시장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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