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날보다 2.34% 오른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랩은 장중 한때 8% 넘게 오르기도 했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케이씨피드(1.81%)와 솔고바이오(1.22%) 등도 장중 급등세를 보였다. 케이씨피드는 전 사장이, 솔고바이오는 사외이사가 안 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소문에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돼 있다.
또 다믈멀티미디어는 안랩 대표와 대학 동기라는 소문에 테마주로 엮여 이날 장중 8%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미래산업 역시 장중 5% 넘게 치솟았다. 미래산업은 예전 최대주주가 안 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소문에 안철수 테마주에 포함됐다. 이 밖에도 그동안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던 써니전자(5.14%), 오픈베이스(10.34%)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19일 안 의원은 자신의 정책연구소 '내일'의 창립 토론회에서 진보적 자유주의 노선을 정치적 지향점으로 제시하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특히 안 의원은 다음달부터 전국을 돌며 매달 한 차례씩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혀 창당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신당의 윤곽은 오는 10월 재보선을 전후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사돈의 팔촌까지 엮어가면서 테마주로 만들어 시장을 혼란시키는 세력들이 존재한다"며 "대부분 실적과 무관한 일회성 이벤트에 의한 것으로 투자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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