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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포커스] 홈쇼핑 2분기 매출도 `한숨`

홈쇼핑 업계의 2ㆍ4분기 실적 집계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이번에도 취급액 기준 매출 실적이 지난 해 동기 대비 마이너스 신장을 하는 업체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2ㆍ4분기 들어 선발 업체들의 실적이 특히 부진했던 가운데 후발 업체들의 성장세도 한풀 꺾여 업계 전반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체들은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 붙어 있었던 1ㆍ4분기를 벗어나면 조금은 나아지리라 기대했었지만 결국 더 나빠진 성적표를 받게 된 셈이다. 사실 `홈쇼핑 업계의 화려한 날이 가는 것 아니냐`는 말은 지난 4월 업계 1위인 LG홈쇼핑의 1ㆍ4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부터 조심스레 나오기 시작했다. LG홈쇼핑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정도 떨어지면서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홈쇼핑은 얼어 붙은 소비 심리와 함께 신 회계 기준에 따른 주력 상품군 변경, 새로 도입한 ERP시스템 등이 자리를 잡지 못해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2ㆍ4분기 들어서도 실적은 그다지 호전되지 않아 이 때문에 현재 LG홈쇼핑 관계자들은 상반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상당히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홈쇼핑도 2ㆍ4분기엔 그다지 좋은 성적표를 내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CJ홈쇼핑은 지난 1ㆍ4분기 LG홈쇼핑과 달리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한 3,470억원의 매출 실적을 냈었으나 2ㆍ4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이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쇼핑도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며 “LG홈쇼핑 2조3,000억, CJ홈쇼핑 2조1,000억 등 올 초 관련 업체들이 내걸었던 매출 목표는 허망한 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홈쇼핑 업계에선 하반기엔 실적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최근 100만 가구 정도가 새롭게 케이블 시청 가구로 편입되면서 이들이 새로운 홈쇼핑 이용객이 되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특소세 인하 등 최근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경기 부양책이 소비 촉진 효과를 가져와 홈쇼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홈쇼핑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도 암울할 것으로 단정짓기는 너무 빠르지 않느냐”며 “외부 여건만 좋아진다면 언제든지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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