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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화시장 잡아라
입력2000-04-02 00:00:00
수정
2000.04.02 00:00:00
김호정 기자
수년내 음성통신시장 상당부분 잠식 예상「인터넷 전화시장을 선점하라」
인터넷전화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업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T&T·브리티시텔레콤(BT)·야후 등 유력 정보통신기업들이 인터넷전화 회사에 지분을 공동투자, 시장진출을 선언했으며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 루슨트 테크놀로지, 노텔 등도 인터넷전화를 장기 주력사업으로 선정하고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음성신호를 데이터로 처리 이용요금이 저렴한 인터넷전화가 기술발달에 힘입어 수년내 음성통신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6억달러에 그친 이 시장은 5년 뒤인 2004년엔 220억달러로 급팽창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세계 최대 전화업체인 AT&T는 BT와 공동으로 14억달러를 투자, 인터넷전화업체인 「넷2폰」 지분 39%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터넷포털업체인 야후 역시 이날 1억3,660만달러를 들여 넷2폰 주식 5%를 확보했다. 야후의 최대 경쟁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은 넷2폰 주식보유분을 현행 5%에서 7%로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투자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 굴지의 정보통신기업들로부터 지분참여 요청이 쇄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넷2폰은 현재 세계 인터넷전화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이 분야 선두업체.
통신업계에서는 인터넷전화가 품질 면에서 조악하다며 그동안 무시로 일관해온 전화사업자들이 이 분야로 눈을 돌린 것을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인터넷 포털 서비스에서 1, 2위를 다투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야후와 AOL이 한 배를 타기로 결정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마이클 암스트롱 AT&T 회장은 이날 『넷2폰의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인터넷전화 기술력에서 경쟁업체보다 18~20개월 앞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혀 이번 투자에 대해 커다란 기대를 나타냈다.
통신장비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시스코는 자체 개발한 사무용 인터넷전화 시스템을 공개하고 향후 주력사업으로 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와 캐나다의 노텔 등도 유사한 기능의 시스템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4/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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