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책임보험 보험료도 운전자에 따라 차등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채웅(사진) 보험개발원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에서 운영 중인 다층복합 요율체계를 도입하는 한편 자동차 책임보험의 보험료 차등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가입자간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을 도모하기 위해 현행 자동차보험 요율요소별 등급을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종합보험의 경우 부부한정, 가족한정, 1인 한정특약 등으로 운전자 범위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고 있다”며 “책임보험 보험료도 이처럼 차등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원장은 “국산차의 3.1배에 이르는 외제차 수리비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외제차 수리비의 손해사정에 필요한 부품구조ㆍ가격정보ㆍ표준작업시간 등 해외정보 확보를 위해 해외의 손해사정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해보험업계와 협의해 외제차 부품을 수입하는 모델업체를 운영, 부품의 현지가격, 유통구조 및 비용, 적정이윤 등을 파악해 원가를 투명화하고 정기적으로 부품가격을 비교ㆍ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보험사기 예방을 위한 정보집적ㆍ제공기능도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사기예방정보시스템(ICPS)에 화재보험을 추가하고 공제 등 유사보험으로 정보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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