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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자기장 이용 뇌이상 진단

세브란스병원, 뇌자도기 도입


뇌신경세포의 활동에 따라 머리주위에 형성되는 자기장을 고감도 센서로 측정, 뇌 속 병변이나 기능장애를 진단하는 뇌자도기(MEG:Magnetoencephalogramㆍ사진)가 국내 처음 도입된다.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의료원장실에서 산업자원부 관계자 및 수입업체(컨버테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MEG도입 협약식을 가졌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미 지난해 5월 심장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이용, 심장 병변을 진단하는 MCG를 도입, 심장혈관센터에서 활용하고 있어 국내 의료기관 중 최첨단 생체 자기장 장비인 MCG와 MEG, 2가지 모두를 갖추게 됐다. 사람의 뇌는 약100억 개의 뇌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세포의 전기적 활동에 의해 두뇌활동과 뇌기능이 결정된다. 세포의 전기적 활동에 의해 뇌신경회로에 전류가 흐르면 자기장이 발생되는데 이 자기장을 측정해 분석하는 것이 MEG의 원리다. 측정된 데이터는 파형분석 등을 통해 문제부위와 기능장애를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면 파형분석을 통해 간질파 검출, 뇌병변의 존재 또는 기능변화를 알 수 있다. 이 장비는 특히 간질발생의 위치측정, 뇌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수술 전 대뇌피질의 기능조사, 정신질환의 진단 등에 활용할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머리 주위에 형성되는 자기장을 측정하기 때문에 접촉이나 절개 없이 검사가 가능하다. 또 뇌신경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직접 관찰해 3차원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뇌신경센터 장진우 교수는 “MEG가 도입되면 뇌 속의 여러 병변을 정확하게 진단해 환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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