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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국·실장급 70% 교체·일부 조직개편

기업공시본부장 박원호씨<br>전략기획본부장 이석근씨

금융감독원이 창립 후 가장 큰 폭의 국·실장 인사를 단행했다. 금감원은 15일 1955년생 국장들이 모두 물러나면서 국·실장급 51명 가운데 37명을 교체하고 조직 일부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라 공시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공시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부원장보)에 박원호(사진 왼쪽) 금융투자서비스국장을 승진 임명했다. 또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이석근(사진 오른쪽) 총무국장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임원들이 맡는 본부가 9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교체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현재 금감원 본부 국장은 은행 9명, 보험 4명, 증권 1명 등 14명이며 이들이 각 본부 주무 국장들을 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진 셈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금융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한 것도 돋보인다. 김동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김종창 원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의미에서 국ㆍ실장의 80%가량을 교체했다”면서 “무엇보다 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을 대거 중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5년생 간부에 호남 출신이 많았던 점을 들어 특정 지역 출신의 간부를 교체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조만간 팀장과 일반 직원에 대해 후속인사를 할 예정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후속인사에서는 직원 이동을 최소화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한편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직원을 집중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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