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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찾는 대학생들이여! `젊음' 밑천 창업에 도전하라
입력1998-10-20 19:15:00
수정
2002.10.22 13:10:30
대학생들의 취업 문이 꽉 막혔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인한 구조조정의 한파속에서 기업마다 기존 인력을 솎아내는 한편 신규 채용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졸 취업 재수, 삼수생은 이미 8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다 내년초 대학문을 나서는 39만여명의 졸업예정자 중에서도 20만명이상이 직장을 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0대이상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의 신규채용 계획이 거의 없는데다 공기업이나 금융권도 신입사원을 모집할 형편이 못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대졸 실업자수가 무려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IMF체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대학 1~3학년생들의 취업도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다.
이처럼 취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창업전문가들은 대졸, 또는 대학생들에게 기업체 취직을 고집하기보다는 창업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창의성이 가장 왕성한 젊은이들이 「자유로운 발상」을 밑천으로 직접 미래 개척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미국이 오늘의 국부를 이룬 것도 이미 1919년에 창업자프로그램을 도입, 젊은이들의 창업열기를 북돋웠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테크노믹스연구소의 방종태(方鍾泰)소장은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고등학교 때부터 자금을 마련, 대학졸업후 창업의 길을 걷는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100만원이면 노점상, 1,000만원이면 소규모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창업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창업 아이템으로 컴퓨터 관련 분야나 첨단기술에만 매달리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한다. 광범위한 유통시장 중에서 일부 분야도 좋고 기존의 업종중에서도 틈새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술력이 없더라도 창업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
설사 붕어빵을 구워 팔더라도 자신의 이름을 넣어 브랜드화하거나 치즈를 넣어 새로운 맛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를 통해 얼마든지 좋은 상품으로 거듭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2~3년후를 내다보면서 미래 유망업종을 선택하는 데 주안점을 두라고 주문한다. 또 젊을 때는 몸으로 부딪치면서 사회를 배울수 있는 업종이 적합하다고 말한다. 노점상도 비즈니스 노하우를 배울수 있는 훌륭한 아이템이라고 꼽는다.
창업전문가들은 대학생, 대졸자들이 창업에 나설때 종자돈은 반드시 자신의 힘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부 자금을 부모로부터 빌렸을 경우에도 이를 갚아야만 자력으로 사업을 꾸려가는 「기본」이 갖춰진다는 것.
만약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다면 중소기업청의 벤처창업지원자금이나 정보통신부의 창업지원센터를 이용, 손쉽게 창업에 나설 수도 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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