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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한나라당 '기강잡기' 안간힘

한나라당- 전원 해병대 입소방안 검토,<br>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도<br>우리당- "최연희 옹호댓글 심히 유감" <br>鄭의장, 韓의원에 구두경고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최연희 의원의‘여기자 성추행’ 사건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기 위해 폭탄주 잔을 망치로 깨고 있다. /오대근기자

정동영(왼쪽) 열린우리당 당의장이“당의 공직자와 정치인 모두 자숙해야 할 시기” 라고 발언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집안 단속에 나섰다. 5월 지방선거란 ‘전투’를 앞두고 해이해진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것.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3일 같은 당 한광원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경고장’을 날렸다. 정 의장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의사표명으로 당에 부담을 준 한 의원의 행위는 심히 유감스럽다”며 “최고위원회의에 정식안건으로 올려서 다루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전날 당과 자신의 홈페이지에 “아름다운 꽃을 보면 누구나 그 향기에 취하고 싶고 가까이 다가가 만져보고 싶은 것이 자연의 순리이자 세상의 섭리”라며 여기자를 성추행 한 최연희 한나라당 의원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려 빈축을 산 바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당의 공식적인 윤리위원회 징계는 아니고 최고위원회 결의로 구도경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전여옥 의원의 DJ치매 발언, 최 의원의 성추행 등 잇단 악재 돌출로 기강 쇄신차원에서 의원 전원 해병대 입소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 ‘이벤트성 행사’, ‘현실성 부족’등 불만이 제기돼 가나안 농군학교 및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으로 대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률 수석부대표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할지 여부는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결정할 것”이라며 “뼈저린 자성을 통해 당심을 추스르고 재무장하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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