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감했다.
한미약품의 부진한 성적표에 바이오·제약주 전반에 대한 실적 우려가 확산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한미약품은 29일 올 2·4분기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1.2% 성장한 2,44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1% 감소한 24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매출액 대비 19.7%나 되는 481억원을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인한 국내 영업부진 등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파트너사 계약이 속속 결실을 보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회사 측 설명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18.35%(10만원) 하락한 4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큰 한미약품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이날 국제약품(-15.92%), 경보제약(-14.41%), 일양약품(-13.38%) 등 다른 제약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올 2·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8.7% 줄어든 4조2,186억원, 당기순손실은 250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SK네트웍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2·4분기 영업이익 38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4% 감소했다. 매출액은 5조1,600억원으로 6.2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75.45% 줄었다.
골프존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2·4분기에 영업이익이 139억원 규모로 직전 분기보다 100.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97억원 규모로 135.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6억원으로 111.1%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올 2·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 증가했다. 매출액은 2,694억원으로 5.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71억원으로 27.5% 증가했다. 한글과컴퓨터는 별도 기준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매출액은 225억원으로 1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7억원 규모로 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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