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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산업기술협력 지도] 6. 단백질제품
입력2003-11-18 00:00:00
수정
2003.11.18 00:00:00
정문재 기자
국내 기업들이 중점적으로 개발해야 할 단백질 제품은 인간성장호르몬(HGH), 빈혈치료제(EPO), 항암보조제(G-CSF), 치료용 항체 등이다. 이들 제품은 일단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기술도 어느 정도 축적돼 있는 상태다. 이들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단백질구조설계 및 정제 등 원천기술은 물론 공정기술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해야 한다.
특히 해외 의약품시장을 공략하려면 생산공정에서도 미국의 설비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미국의 설비기준은 공장의 먼지농도 등에 대해 엄격한 요건을 적용한다. 따라서 미국 등 선진국 제약업체나 미국식품의약청(FDA)출신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설비 및 공정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HGH 분야의 경우 이미 물질특허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누가 더 싼 값에 제품을 생산하느냐가 성패를 가름한다. 이를 위해 보다 많은 미생물을 배양하고, 순도가 높은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HGH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한 결과 상당히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외국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세부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단백질 구조설계 등 빈혈치료제(EPO)관련 세부기술에서는 미국의 제네텍 등 선진국 업체들이 크게 앞서 있다. 현재로서는 이들로부터 기술이전은 기대키 어렵기 때문에 국제 컨소시엄을 통한 공동연구나 인력교류 등을 통해 기술격차를 줄여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임상 설계 및 시험은 인터페론 뿐 아니라 모든 단백질 의약품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다. 이를 위해서는 선진국에 전문 인력을 파견해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술자문, 공동연구 등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보다 경쟁력이 높은 인터페론 공정기술을 확보하려면 외국의 컨설팅기관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항암보조제(G-CSF)의 경우 오는 2006년 물질특허가 끝나기 때문에 상업적 생산과 관련된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상당수 항암보조제 관련기술이 개발됐지만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및 공동설비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다. 임상설계 및 시험기술도 다른 단백질 의약품연구 및 상업화를 위해 필수적인 만큼 해외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를 진행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경우 임상시험 기간을 단축하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국제적 자문이나 위탁을 통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치료용 항체는 특정 바이러스를 치유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모든 의약연구기관들이나 제약업체들은 특정 항원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단 항원을 찾아 내면 항체를 만들어 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항원 발굴에 연구력을 집중하는 해외 바이오 벤처나 연구기관을 찾아 이들과 공동연구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효과적인 발전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화학, 환경 등 여러 산업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새로운 기능을 갖는 효소 개발이 필수적이다. 컴퓨터를 이용해 효소의 반응속도를 조절하거나 온도변화 등을 통해 새로운 효소를 개발하거나 기존 효소를 개량할 수 있다. 특히 다우, 바스프, 듀퐁 등 세계적인 화학업체들은 효소를 이용한 화학제품 생산에 주력중이다. 이에 따라 UC 버클리 등 해외 대학 및 연구소와 국제적인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동시에 전문인력 교류 등을 통해 효소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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