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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테넌트 숍(Tenant shop·독립 임대매장)' 차별화 경쟁

"색다른 매장 확보 여부가 매출에 큰 영향"<br>릴렉스숍·여성 피트니스센터등 유치 공들여



21일 동시에 문을 연 이마트 동탄점과 롯데마트 삼산점에는 ‘릴렉스샵(relax shop)’이 독립매장 형태로 입점했다. 릴렉스샵은 옷을 입은채로 목이나 어깨, 손, 발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쇼핑을 하다 피곤해진 몸을 풀려는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5월 김포공항점에 처음 입점시켰는데 특히 남성고객의 반응이 좋다”면서 “새로 오픈하는 매장에는 릴렉스샵을 대부분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이 차별화된 테넌트 매장(tenant shopㆍ독립 임대매장)을 유치하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매장 내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경쟁력 못지않게 어떤 테넌트 매장을 확보하느냐가 집객력과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새로 오픈하는 매장마다 색다른 테넌트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이마트 동탄점에는 릴렉스샵 외에도 여성전용 피트니스센터인 ‘유웰’도 함께 입점했다.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30분 순환운동 프로그램을 도입한 유웰은 운동시간이 짧고, 월 이용료가 8만원대로 저렴해 30~40대 주부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마트는 유웰이 월 2,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에만 서수원점, 부산서면점, 대구반야월점, 양주점, 김포공항점 등 5곳에 입점시켰다. 유웰은 롯데마트 안성, 수지, 포항점에도 입점돼 있다. 부모와 함께 대형마트를 찾는 어린이를 위한 시설의 차별화 경쟁도 치열하다. 단순한 놀이방 형태가 아닌 로봇이나 블록 등 교구를 활용한 놀이시설의 입점이 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로봇과 블록을 활용한 놀이방인 ‘로보클럽’과 ‘블럭버스’를 각각 5개와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푸드코트와 패스트푸드 위주이던 식음료 테넌트에도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과 씨푸드 레스토랑이 속속 입점하며 고급화되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스타벅스와 커피빈을 각각 5개와 2개 유치해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이와 함께 씨푸드 레스토랑의 입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03년 1개에 불과했던 롯데마트내 패밀리레스토랑은 올해 15개로 크게 늘었으며 최근 3년간 새로 오픈한 13곳이 모두 씨푸드 레스토랑이다. 브랜드도 ‘델라시아’ ‘바이킹스’ ‘알래스카’ 등 다양하다. 홈플러스는 현재 4곳의 점포에 씨푸드 레스토랑인 ‘아일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대형 패션 테넌트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에는 중저가 브랜드가 주로 입점했지만 최근 들어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고가의 패션 브랜드들도 속속 대형마트에 매장을 내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영등포점과 대전풍무점에 ‘르꼬끄 스포르티브’와 ‘EXR’을 입점시켰으며 홈에버도 까르푸 인수 후 매장을 리뉴얼하거나 신규 오픈한 매장에 ‘푸마’ ‘나이키’ ‘아레나’ 등 스포츠 브랜드를 비롯해 ‘숲’ 등 중고가 여성복 브랜드 입점을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수수료나 임대료 등 테넌트 매장에서 얻는 매출이 대형마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안팎까지 늘었다”면서 “최근 문을 여는 대형마트들은 매장규모가 대부분 1만2,000㎡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필수업종 외에 매출과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테넌트 매장을 입점시키기 위해 업체마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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