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외국인들의 코스닥 우량주 사냥이 심상찮다. 특히 에이블씨엔씨ㆍ와이드텔레콤ㆍ메가스터디ㆍ텔레칩스 등은 지난 2월이후 2개월여만에 외국인 지분율이 10%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동원증권은 20일 “코스닥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한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코스닥 우량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최근 외국인이 코스닥 종목에 대한 순매수룰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 우량주에 대한 투자가 높은 수익률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재익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이 우량기업 중심으로 체질이 바뀌고 있고, 외국인도 코스닥 우량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며 “코스닥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외국인 선호종목이 제값 찾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지난 2개월동안 외국인 지분율은 5% 포인트 이상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떨어진 와이드텔레콤ㆍ기륭전자ㆍ코아로직ㆍ에이스디지텍 등에 대해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와이드텔레콤ㆍ기륭전자는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14.7%포인트, 9.4%포인트 늘었지만, 주가는 오히려 4.13%, 0.42%가 떨어졌다. 코아로직ㆍ에이스디지텍ㆍ엠텍비젼 등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분율이 4% 포인트 이상 높아졌지만, 주가는 각각 26%, 18%, 32%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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