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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사, 임금동결 잠정 합의

이석채(왼쪽) KT 회장과 정윤모 KT노동조합 위원장이 21일 경기도 분당 KT 사옥에서 ‘2013년 KT 단체교섭’ 가합의안을 도출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임금동결 ▦고졸 정규직 신설 등이 담긴 단체교섭안에 잠정 합의했다. /사진제공=KT

KT는 노조와 사측이 임금동결 등 올해 단체교섭 가합의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노조가 사측에 요구안을 제시하지 않고 회사에 일임한지 12일만에 나온 결과다.

KT 노사 양측은 이날 ▦임금동결 ▦고졸 정규직 신설 ▦역할과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 강화 ▦근로시간과 장소 선택권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단체교섭 가합의안을 도출했다.

우선 양측은 임금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연구수당 등 그 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각종 수당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일자리’ 확대에 투입하기로 했다.

또 상품판매를 전담하는 ‘세일즈직’을 신설해 고졸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올해는 우선 2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역할과 성과 중심으로 보상체계도 강화한다. 우수 인재의 임금을 대폭 확대하고 근무 성과가 부진한 직원에 대해서는 임금 상승 제한 조치를 해 정규직 위주의 ‘철밥통’ 인사 관행을 타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근무 환경도 개선한다. 필수 근무 시간대를 기존 오전 10시~오후 4시에서 오전 11시~오후 3시로 단축하고, 자택이나 가까운 스마트워킹센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장소에 대한 선택권도 확대할 방침이다.

KT노동조합은 오는 24일 가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가결시 13년 연속 무분규 단체교섭 타결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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