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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만네스만 회장] 주가 못올리면 연봉 절반 반납
입력2000-01-16 00:00:00
수정
2000.01.16 00:00:00
김호정 기자
독일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만네스만의 클라우스 에서 회장이 보다폰의 적대적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내놓은 야심찬 공약이다.그는 지난 14일 주총에서 오는 7월까지 만네스만의 주가를 350유로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연봉의 4분의1을, 내년말까지 성공하지 못할 경우 절반을 자진해서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보다폰의 인수가격에 비해 24%나 높은 셈인데 만네스만의 주가는 현재 250유로대에 머물러 있다.
에서 회장의 임금 반납결의는 독일의 재계풍토에선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던 사례라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또 임금 삭감 결의에는 고위 간부들도 동참, 반드시 보다폰의 적대적 인수를 막아내고야 말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만네스만 주주들에게 주가 상승이라는 선물을 제공, 보다폰의 인수를 물거품으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젠트 회장은 이어 만네스만 인수후 인터넷 사업분야를 상장할 것이라면서 만네스만 주식을 계속 보유해줄 것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만네스만의 인터넷 사업부문은 상장직후 가치가 260억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만네스만 주주들에게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282유로에 사들이겠다는 미끼를 던지고 있는 보다폰은 에서 회장의 공언을 알맹이 없는 호언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다.
크리스 젠트 보다폰 회장은『에서 회장의 발언은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닐 뿐더러 보다폰과의 합병만이 만네스만 주주들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반박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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