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한류 화장품 메카'로 떠올라 中·日관광객이 고객 60~70% 차지… 업계 외국인직원 채용·면세코너 운영나서日TV프로그램들 한국화장품 소개하기도 이효영기자 hylee@sed.co.kr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서울 명동 일대 화장품 매장이 ‘한류’ 화장품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더페이스샵, 한불화장품 등이 운영하는 명동 매장의 구매고객중 60~70%가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일 정도로 이들이 ‘큰손’ 고객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명동 일대 20여개의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들은 중국어나 일본어 능통자나 중국인, 일본인을 판매직원으로 고용하고 관광객을 위한 면세코너(Tax Free)를 운영하는가 하면 중국어ㆍ일어 팜플렛과 지도 등을 비치해 놓는 등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페이스샵 명동 3개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70% 수준이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외국인 가운데 70%가 일본인이며 중국인이 나머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동남아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명동 매장 직원 가운데 1명은 현지 체류 경험이 있어 능숙하게 일본어나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고 일반 직원들도 기초 생활 일본어와 화장품 관련 용어 교육을 받고 있다. 한불화장품이 운영하는 ‘잇츠스킨’ 명동점도 전체 매출 가운데 70%를 일본인, 중국인이 차지하고 있어 7명의 매장 직원 중 중국인 4명, 일본인 1명을 채용했다. 명동 내 3개점을 운영중인 스킨푸드도 외국인 매출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데 주말의 경우 외국인 매출이 내국인 매출을 앞서기도 한다. 이에 맞춰 스킨푸드 매장은 영어를 기본으로 하면서 일본어와 중국어 구사가 자유로운 직원을 채용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라네즈’ 명동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다. 이 매장 역시 중국어 및 일어까지 가능한 중국인 등 외국인 직원을 2명이나 채용했다. 명동 라네즈 매장은 관광객이 라네즈 제품이 소개된 잡지나 쿠폰북 등을 가져오면 여행세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명동에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샤 역시 방문 고객의 70~80%가 일본인, 중국인이다 보니 일어와 중국어로 된 제품 설명 자료와 일본어판 명동 지도를 매장내에 비치하고 있다. 영화배우 권상우나 그룹 신화 등을 모델로 활용한 브랜드의 경우 이들 관광객들의 호응이 더 뜨겁다. 신화 멤버인 에릭이 모델인 ‘잇츠스킨’ 매장은 지난 3월말 열렸던 신화 콘서트를 보기 위해 방문한 일본인 여성 관광객들이 몰려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또 일본인들의 화장품 한류 바람이 거세지자 일본 TV프로그램이나 인터넷 사이트들이 앞 다퉈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면서 제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뷰티&패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NTV의 ‘오네맨즈’에서는 일본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탤런트인 잇코(IKKO)씨가 6월말 미샤의 ‘비비크림’, 7월15일에는 잇츠스킨의 ‘잇츠스킨 MD 포뮬러 셀톡스 필러 EX’와 ‘더페이스샵 플라보떼 콜라제닉 파운데이션’을 잇따라 소개한 후 해당 제품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더페이샵 제품은 방송 직후 하루 3,000개 이상이 팔려 생산물량을 확대했고 ‘잇츠스킨’도 방송에 소개된 제품이 전국 주요 매장에서 하루 평균 2,500여개나 판매되면서 품절 상황이 빚어지기도 한다. 미샤 명동1호점 이선정 점장은 “매장에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들이 갈수록 늘어나 가끔 이곳이 한국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라며 “한류 화장품 시대라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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