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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弱달러 문제 삼겠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25일 유럽중앙은행(ECB)에 `노골적`으로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등 달러 약세에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27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슈뢰더 총리는 특히 환율 문제를 이번 회담에서 주요 이슈로 삼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슈뢰더 발언으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급등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유로 강세가 만족스럽지 않다”며 “ECB는 지속적인 달러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환율 문제를 주요 이슈로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뢰더 총리의 이번 발언은 기존의 우려 때 보다 강도가 한층 세졌고, 표현도 직접적이었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FT는 이날 슈뢰더 발언을 달러 약세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이라크 전쟁 이후 복원 중인 미국과의 관계에 다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총리의 이러한 강경 발언은 지난 1월 독일 기업인들의 경기신뢰지수가 10개월 만에 처음 하락하는 등 유로 강세에 따른 경기 부작용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슈뢰더 총리의 발언으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거의 한달 만에 최고치(1.2498달러)로 올라갔고, 엔화에 대해서도 3개월만 109엔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기록했다. 한편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일본 정부는 외화시장에 개입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하며 이례적으로 정부의 시장 개입을 호의적으로 평가, 일본의 시장 개입에 힘을 실어줬다. 쾰러 총재는 일본의 시장 개입은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실용적 정책이라고 진단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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