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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기계·음식료주 '경기 혹한기' 이겨낼 효자

내수침체 불구 영업이익전망치등 꾸준히 개선<br>과거 경기나쁠때도 수익률 시장 평균치 웃돌아<br>"하반기 이익모멘텀 좋은 종목으로 선별투자를"


철강과 기계, 음식료주가 ‘경기둔화 혹한기’를 이겨낼 업종으로 분석됐다. 올해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향상되고 있는데다 과거 경기위축기에 시장 평균 대비 선전한 실적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이들 종목으로 투자를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코스피지수는 8월 첫날인 1일 국내외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 확대로 전날에 비해 20.90포인트(1.31%) 하락한 1,773.7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의 실적 악화 부담감이 증시에 그대로 반영된 탓이다. 지난 2000년 들어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하강국면을 보인 경우는 최근을 포함해 2000년, 2002년 5월~2003년 5월, 2004년 5월~2005년 1월, 2006년 1~8월 등 모두 다섯차례다. 이 시기 역시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도 하향 곡선을 그리며 국내 경기와 동조화됐다. 경기위축기의 경우 업종별로 보면 철강과 기계, 조선 등 중국주와 음식료 관련 필수소비재들은 코스피지수의 하강 속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철강의 경우 2006년 1월부터 7개월간 코스피지수는 3.4% 하락했지만 철강업종은 되레 7.1% 올랐다. 2004년 하반기에도 8개월간 코스피지수는 16%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철강은 41% 올랐다. 기계ㆍ조선은 더욱 확연하다. 2002년 5월부터 1년간 코스피지수는 20% 하락했지만 기계ㆍ조선업종은 6.2% 상승하는 등 2000년 이후 5번의 경기 하강기 때마다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식품ㆍ음료ㆍ담배 업종 역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보다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희 신영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경기 하강기에도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종목들은 이머징마켓의 성장에 바탕을 둔 소재업종과 필수소비재였다”며 “이들 업종은 올해 역시 이익증세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경기 수축기에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하반기로 갈수록 대부분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철강ㆍ기계ㆍ화학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꾸준히 개선 중이다. 철강은 5월 말 이래 매주 실적 컨센서스가 상승 중에 있다. 특히 여름철 비수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업익 전망치는 지난주 4.02% 오른 데 이어 이번주에도 0.87% 상승하며 오름세를 지속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학업종 역시 최근 9주 연속 이익전망 상승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조선업종은 지난주까지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가 최근 소폭 하향세로 반전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IT업종이 최근 3주 연속 실적 전망치가 큰 폭으로 꺾이는 등 상당수 업종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하반기에 이익 모멘텀이 좋아지는 종목으로 투자종목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며 “철강이나 소재 등 주로 소재 업종이 실적전망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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