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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이용훈 생애 첫승

이용훈(29)이 중견 신용진(39ㆍLG패션)을 연장 첫 홀에서 제치고 유성오픈 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우승했다. 26일 대전의 유성CC(파72ㆍ6,210㎙)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이용훈은 신용진과 최종합계 14언더파 284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파를 기록, 보기에 그친 신용진을 제쳤다. 우승상금은 4,000만원. 이어 박남신(44ㆍ테일러메이드)과 양용은(31ㆍ카스코)이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장익제(30ㆍ팀 애시워스)가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전날 선두였던 양용은이 9번홀 더블보기로 처진 사이 신용진과 박남신, 이용훈과 장익제 등 중견과 신예 골퍼들이 숨가쁘게 추격전을 펼치면서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혼전으로 진행됐다. 또 신용진이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4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서면서 신용진에게 우승 트로피가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용훈이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치면서 끝내 연장 승부로 몰고 갔고 연장 첫 홀에서 위기를 딛고 우승 고지에 올랐다. 이용훈은 연장 홀에서 티 샷을 벙커 뒤쪽 라이가 평탄하지 않은 곳에 보낸 세컨 샷한 볼이 핀에 7㎙ 정도 짧아 불리한 처지에 놓인 듯 했으나 신용진이 페어웨이에서 세컨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데다 파 퍼트도 놓친 덕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한편 신용진은 이날 날카로운 샷 감각과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를 보태면서 우승 고지에 오르는 듯 했으나 시즌 내내 계속 된 무관의 불운이 이어졌다. 신용진은 올 시즌 첫 대회인 매경오픈 공동 5위를 시작으로 포카리ㆍSK텔레콤ㆍ호남오픈 2위와 충청ㆍ부경오픈과 KPGA선수권 4위 등 매 대회 5위 권에 입상했으며 이 대회도 결국 2위로 마쳤다. 한편 전날 13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렸던 양용은은 8번홀까지 무난하게 경기를 진행했으나 파5의 9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뒤 주저 앉아 역전을 허용했다. 강욱순(36ㆍ삼성전자)은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쳤고 최광수(42ㆍKTRD)는 이븐파 72타로 이날 경기를 끝내 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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