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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 부회장, 전용기 타고 현장경영

MWC참가·유럽 사업장 방문··· "시간 절약·업무효율성 높아"


그동안 민항기를 주로 이용했던 남용(사진) LG전자 부회장이 그룹 전용기를 타고 유럽 출장 길에 오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 부회장은 안승권 MC사업본부장 등 주요 임원진과 함께 전용기를 이용, 오는 1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9' 전시회와 유럽 사업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직항편이 없어 다소 불편한 상황"이라며 "시간절약과 업무 효율성을 위해 전용기를 이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 부회장은 그동안 비용 등을 고려해 해외 출장을 나갈 때 전용기보다 민항기를 주로 이용해왔으며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09' 행사에는 비용절감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바 있다. 그런 남 부회장이 주요 임원진을 동반해 전용기를 타고 유럽방문에 나서는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가 비즈니스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스페인 전시회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전략과 올해 신제품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남 부회장은 특히 세계 휴대폰 시장의 움직임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함으로써 최근 글로벌 톱3로 올라선 LG전자와 경쟁 업체간의 격차를 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LG그룹의 전용기는 미국 걸프스트림사의 18인승 규모 비즈니스 제트기 'G550'으로 지난 5월말부터 가동되기 시작,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의 출장시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비용절감 측면에서 MWC 전시회 참관 직원 수를 필수 인원으로 제한, 기존의 절반 가량으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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