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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저가매수" vs "재무부담 여전"

증권사-신평사 이견


효성을 놓고 증권사와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저가매수를 권한 반면 신용평가사는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투자자가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효성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13%(800원) 내린 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1% 넘게 상승하다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하며 하락했다.

효성의 주가가 이날 온탕과 냉탕을 오간 것처럼 최근 증권가와 신용평가업계의 분석도 엇갈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이 세무조사와 관련 비영업적인 이슈로 지난달 단기 고점(8만200원)보다 17%가량 떨어졌다"며 "세무조사 결과 추징금은 경감될 가능성이 높으며 올 들어 스판덱스 사업 호조와 중공업 턴어라운드 등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 저가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효성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1,48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와 비슷할 것"이라며 "중기적 관점에서 이익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의 관점은 달랐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효성은 지난 2011년부터 대규모 증설에 나서면서 부채율이 379%에 달하는 등 차입금 부담이 증가했다"며 "국세청으로부터의 거액의 법인세를 납부하게 되면 현금흐름과 재무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은 또 이날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일가의 차명대출 의혹과 관련 해 다음달께 효성캐피탈에 대한 특별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혀 투자 심리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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