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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카드상품 "혜택 듬뿍 드려요"

제한없이 포인트 쌓고… 해외직구 5% 할인 받고…

포인트 환급성 크게 높여 1만원단위 현금인출 가능

고객 소비패턴 기반으로 맞춤형 혜택 상품도 선봬


정보유출 사태 이후 영업정지를 맞았던 카드사들이 영업재개에 나서고, 나들이 철을 맞아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카드업계의 마케팅 전쟁에 불이 붙었다.

카드사들은 잃어버린 영토를 찾겠다며 잇따라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수는 9,540만장으로 전년말(1억 203만장)대비 6.5%(663만장) 감소했다.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KB국민, 농협, 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를 중심으로 카드발급 숫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이에 따라 각종 포인트와 특화된 혜택을 담은 신상품을 내놓으며 고객들에게 다시 손짓하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다소 과도한 혜택을 주면서라도 일단 고객들을 늘리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전을 펼치고 있다"며 "새로운 카드 상품을 찾는 고객들에게는 지금이 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인트의 현금 환급성 높아진 카드 상품 주목=소비자 입장에서 그간 영업정지를 겪었던 카드사들이 내놓는 상품을 주목할만하다.

특히 젊은 소비층을 유혹할 수 있는 포인트 적립 혜택이 늘어난 상품들이 돋보인다.

KB국민카드는 최근 포인트 적립의 편의성을 한껏 높인 'KB국민 가온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적립 한도 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일시불 및 할부 이용 금액의 0.5%가 포인트로 기본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결제 대금 차감, 포인트 기부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에서 1만원 단위로 현금 인출도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평일 이용금액에 따라 주말 이용금액 할인율을 높게 제공하는 '롯데 위클리(Weekly)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평일과 주말의 소비패턴이 다른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실적 구간을 한 주로 설정하고 이용금액 기준도 단순화한 게 특징이다. 모든 가맹점에서 한 주간(월~금요일) 이용한 금액이 20만원을 초과할 경우, 같은 주말(토~일요일)동안 이용한 금액의 2%를 캐시백해주는 방식이다. 가족카드 실적도 합산되기 때문에 온 가족이 같이 쓸수록 주말에 큰 혜택을 받게 된다.



◇해외여행 및 쇼핑에 특화된 카드 잘 고르면 절약= 나들이철을 맞아 여행 및 쇼핑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에 특화된 카드 상품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NH농협카드는 업계 최초로 해외전용 상품인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Global Unlimited)'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와 횟수에 제한 없이 해외 가맹점 이용액의 2%, ATM이용액의 0.5%를 무제한 캐쉬백 해준다. 이용실적·이용업종 등에 대한 제한이 없으며, 해외전용 상품으로 해외가맹점에서만 사용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부가서비스도 다양하다. Hotels.com에서 결제시 10% 할인,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2박시 1박 무료,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아코르 호텔 10% 할인 등이 제공된다. 잘만 이용할 경우 해외여행비를 제법 아낄 수 있는 셈이다.

KB국민카드는 해외직구, 백화점 등 쇼핑 업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KB국민 정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백화점,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뷰티업종 등 기존의 할인 혜택에 해외직구, 대중교통 등 특화 할인 혜택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건당 3만원 이상 이용 시 △해외직구 및 해외이용 5% △백화점 7% △홈쇼핑 및 인터넷쇼핑몰 5% △뷰티 업종에서 5%가 할인된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빅데이터 활용, 고객에 철저히 특화된 전용 상품 나온다=최근 카드사들의 빅데이터 활용 경쟁이 붙은 가운데 각자의 소비성향에 특화된 맞춤형 카드들도 출시되고 있다. 신한카드가 최근 발표한 '코드나인'이 대표적인 사례. 코드 나인은 신한카드가 2,200만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남·녀 각각 9가지의 유형으로 나눈 뒤 이를 조합해 26만 2,125가지의 상품을 구현하도록 한 상품개발체계다. 기존까지는 카드사 중심으로 상품을 기성복처럼 만들었다면 코드 나인을 적용해 고객도 몰랐던 소비 패턴을 찾아 맞춤복 형태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취지다.

신한카드는 코드 나인을 적용한 첫 번째 신상품으로 '23.5˚'와 'S-라인'을 선보였다. 23.5˚는 생활친화가맹점에서 전달 사용실적에 상관없이 이용금액의 1% 적립, 버스·지하철 이용 시 매일 200원 할인, 3개월 연속 이용에 따라 최대 0.5% 포인트 추가 적립 등 혜택을 준다. S-라인은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0.5% 포인트 적립, 요식·홈쇼핑·해외이용액의 5% 할인 등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에게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맞춤형 혜택을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신개념 서비스인 '삼성카드 LINK'를 본격적으로 개시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회원은 음식점, 커피 전문점, 제과점, 온라인 쇼핑몰 등 '삼성카드 LINK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5∼20%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삼성카드 모바일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한 뒤 삼성카드 LINK 메뉴에서 원하는 혜택을 연결해 두고 이용하는 방식이다. 선택된 혜택은 해당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할 때 별도의 쿠폰이나 할인권 제시 없이도 자동으로 적용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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