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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쇼핑몰이 넘쳐난다
입력2000-09-01 00:00:00
수정
2000.09.01 00:00:00
윤혜경 기자
동대문 쇼핑몰이 넘쳐난다성경쥬트클럽·동부건설도 추진…과포화 우려
동대문 시장에 대형 쇼핑몰 과포화 현상이 극심해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상가개발 전문업체인 성경주트클럽이 동대문 운동장 부근에 지하5층 지상 18층의 복합 패션 테마상가를 건립하기로 한데 이어 동부건설도 동대문주차장에 지상 5층 규모의 상가의 신축을 추진중이다.
이에따라 동대문 주변에는 기존의 20여개에 달하는 대형 쇼핑몰들과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신축 쇼핑몰들간 과당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대문 주차장의 상가건립과 관련, 지난 달 25일에는 도매상권의 12개 상가의 대표들이 서울시에 이를 반대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동대문의류도매시장 대표자 협의회는 『동대문 주차장이 공공부지인 만큼 미리 공청회를 마련,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했어야 한다』며 『더구나 동대문 일대의 교통혼잡이 극에 달하고 있는 마당에 그나마 유일한 공용 주차장을 없앤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동대문시장의 한 상인은 『현재 동대문 주차장은 서울시의 어느 주차장 보다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곳』이라며 『주차장의 영업난을 이유로 든 상가 건립 허가는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에서는 동대문에서 장사를 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한 매장을 제공하겠다는 이유를 들고 있으나 업계의 많은 관계자들은 『동대문 상권은 이미 과포화 상태로 빈 매장이 부지기수』라며 또 다른 상가가 들어선다면 제살깍기 경쟁은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주차계획과 관계자는 『동대문 주차장의 상가 신축허가는 상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공간을 서울시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미 행정조취가 끝난 상태라 이를 취소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9/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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