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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잇백'은 국산 명품 호미가?

128만원… 타조가죽 백으로 유명<br>그레이 색·클래식한 디자인 매력<br>"K패션 세계화에 도움될 것" 기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 참석하고자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들어가고 있다. 손용석기자


화려한 옷차림의 박근혜 핸드백에 '술렁'
박근혜 '잇백'은 국산 명품 호미가?128만원… 타조가죽 백으로 유명그레이 색·클래식한 디자인 매력"K패션 세계화에 도움될 것" 기대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 참석하고자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들어가고 있다. 손용석기자










최근 화려한 의상이 눈에 띄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로 들고 나타난 가방이 국산 잡화 브랜드 '호미가'인 것으로 추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미국산 디자이너 브랜드나 중저가 대중 브랜드를 스타일리시하게 착장해 패션 정치∙외교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인 박 당선인 역시 국산 브랜드를 선택함으로써 K패션의 세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박 당선인이 주요 자리마다 들고 나오는 가방이 타조가죽 백으로 유명한 국산 브랜드 호미가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정윤호 호미가 사장은 "(뜯어보지 않고서는 100% 확실하지는 않지만) 디자인과 색상이 딱 봐도 우리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의 '잇백'은 그레이 색상에 박 당선인의 평소 스타일인 절제와 품격에 맞게 클래식한 디자인이다. 가격은 100만~200만원대의 호미가 타조백 제품 중에서 엔트리 모델(모델명 OT2895∙보급형)인 128만원짜리로 추정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호미가는 가죽의 꽃이라 불리는 악어가죽과 타조가죽을 주로 사용해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인 에르메스에 비견된다. 에르메스 타조백이 3,000만원대, 악어백이 5,000만원대인 데 비해 호미가의 타조백은 100만~200만원대로 품질은 수입명품에 버금가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최근 수입명품 수준의 품질과 격조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호미가는 색상 및 스타일이 1,000여가지로 100% 주문제작을 통해 만들어진다. 국내 주요 백화점 15곳에 입점돼 있으며 지난해 전년 대비 100% 상승한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미국∙일본 등 수출 70억원을 포함해 2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그동안 패션감각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아온 박 당선인이 국산 명품 브랜드를 활용하면서 패션외교를 통해 한국패션의 위상이 한 차원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재클린 케네디 이후 미국 최고의 멋쟁이 퍼스트레이디이자 글로벌 패셔니스타로 떠오른 오바마 여사가 침체된 뉴욕 패션계에 기여한 경제가치를 환산하면 30억달러가 넘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바마 여사는 프랑스 명품에 꽂혔던 케네디와 달리 젊고 감각 있는 뉴욕 신예 디자이너와 제이크루 같은 대중 브랜드를 애용해 전세계 패션가의 시선을 미국으로 돌려놓는 데 일조했다.

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여성 대통령인 만큼 그의 패션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의 취임식 패션을 비롯해 앞으로 패션과 관련한 일거수일투족이 계속 세간에 오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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