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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 개인금융 '서성호 KDBdirect센터 팀장'

역발상 전략으로 소매금융 키워


산업은행의 'KDBdirect'상품은 민영화를 추진 중인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의 승부수다. 시중은행과 달리 수신기반이 취약한 산업은행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했다. 때문에 계좌개설의 편의성과 금리 측면에서 파격적이다.

상품 설계부터 시중은행보다 지점 수가 부족하다는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역발상 전략을 택했다. 지점 개설과 운영에 투입하는 비용이 다른 은행보다 적다 보니 해당 비용만큼을 고금리로 돌려 고객의 이익을 늘린 것이다. 성적은 놀라왔다. 지난해 9월말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1만6,103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됐고 4,461억원의 예금이 들어왔다.

아이디어는 강만수 회장이 냈다. 그는"영업의 최고봉은 고객 창출"이라며 다른 은행보다 지점 수가 부족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상품을 주문했던 것이다. 강 회장의 주문을 상품화한 사람이 서경 베스트 뱅커 대상에서 개인금융상을 받은 서성호 산업은행 'KDBdirect'센터 팀장이다. 그는 다른 은행과 달리 고금리를 제시하면서도 기간이나 금액 등 조건을 없앤 상품을 설계했다. 서 팀장은 "고객들에게 우리 은행의'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상품 설계를 최대한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인터넷으로 예금계좌를 신청하면 담당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실명을 확인하고 현금카드를 교부해준다는 점이다. 영업점을 방문해야 계좌를 개설해주는 다른 은행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KDBdirect는 수시입출식 예금인 HiAccount와 Hi정기예금, Hi자유적금 등으로 상품 라인업이 구성돼 있다. HiAccount는 수시입출식 예금임에도 3.5%라는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한다. 다른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와 유사한 수준이다. 카드 실적이나 예치기간 등의 조건도 없다.

Hi정기예금은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뱅킹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정기예금으로 은행 지점을 방문해 만드는 정기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4.30%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나아가 기한부 예금에 가입하는 경우에는 0.20%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적용 받아 최고 연 4.5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년 만기로만 설정이 가능하다.



Hi자유적금은 '월복리' 형 적금상품이다. 다른 은행과의 차이점은 월 불입한도가 300만원으로 월등히 높아 목돈만들기에 적합하다는 점이다. 1ㆍ2ㆍ3년 만기로 현재 금리는 1년 만기 기준으로 3.83%이며, 인터넷뱅킹 이용 시 우대금리 0.2%, HiAccount 또는 Dream자산관리통장에서 자동이체를 걸어놓을 경우 우대금리 0.3% 등 총 0.5%의 우대금리를 받아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4.3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산업은행은 KDBdirect를 주력 상품으로 삼아 수신기반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10만계좌(예수금 1조3,000억원), 2013년 20만계좌(3조원), 2014년 40만계좌(5조원), 2015년 100만계좌(10조원) 개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를 위해 KDBdirect센터를 확대개편하고 실명확인 서비스의 전국적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압축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비용·고금리·저마진·대량판매·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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