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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포 통치가 지속되면서 최영건(사진) 내각 부총리도 올해 총살 처형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 5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정책 추진에 불만을 표출했다가 총살됐다. 최 부총리는 김정은이 추진하는 산림녹화정책과 관련해 불만을 표출하고 성과를 내지 못한 점 등을 이유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1951년생인 최 부총리는 2005년 6월 서울에서 개최된 남북장관급회담에 북측 대표로 참석한 바 있다. 그는 이후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북측 위원장을 지냈으며 2006년 월간 조국과의 인터뷰에서 "개성시를 남북 물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최영건은 지난해 6월19일 북한 내각 부총리에 정식 임명됐으며 7월 말의 강원도 고산과수농장 쇠그물울타리공장 조업식에서 조업사를 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임명 이후 줄곧 한두 달 간격으로 북한 매체에 등장하던 최 부총리는 지난해 12월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3주기 추모대회에 모습을 나타낸 후 최근 8개월째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최 부총리는 지난해 김정일 3주기 추모대회 주석단에서 최종 식별된 후 약 8개월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최 부총리의 신상변동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근섭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도 지난해 9월 공개 총살 형식으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특별지시에 따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주도한 수사에 부패 혐의가 적발돼 다른 지방 고위간부들과 함께 처형됐다는 것이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집권 이후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이 숙청되는 등 처형된 간부가 60여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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