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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홀에서 1퍼트, 1개 홀 칩인, 18홀 퍼트 합계 22개.’ 어니 엘스(35ㆍ남아공)가 환상적인 퍼트 감각을 과시하며 미국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525만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다. 4일 미국 오하이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ㆍ7,224야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 1라운드. 엘스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 등 다소 복잡한 스코어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벤 커티스와 나란히 선두에 나섰다. 대회장이 있는 오하이오 태생인 커티스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냈다. 4주만에 투어에 복귀한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1언더파 71타의 무난한 스코어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버디4개와 보기3개. 드라이브 거리를 261야드로 조절해 친 덕에 페어웨이 안착률이 79%로 좋은 편이었지만 그린 적중률이 61%에 그쳐 애를 먹었고 퍼트도 29개로 다소 높아 스코어를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 특히 4개의 파5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 2개를 기록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동반 라운드로 관심을 모았던 타이거 우즈(28ㆍ미국)와 비제이 싱(41ㆍ피지)은 신경전을 벌이느라 그랬는지 각각 이븐파 72타(공동 39위), 1오버파 73타(공동 48위)로 부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우즈는 드라이브샷 난조가 여전했고 싱은 고질병인 퍼트 불안에 시달려 갤러리들이 ‘티 샷은 싱이, 퍼트는 우즈가 하면 좋겠다’는 농담을 할 정도였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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