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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자질ㆍ능력 검증초점 차분히 진행

고건 새 정부 첫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는 책임총리로서의 자질과 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총리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본격적인 검증에 앞서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 위로와 부상자 쾌유를 빌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고 지명자 관련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이 “고 지명자 동숭동 자택의 식당개조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고 묻자 고 지명자는 “5년 동안 쓰는 조건으로 세를 줬고 세입자가 부담한다”고 답했다. “세입자가 공사비를 돌려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거냐”는 윤 의원의 질문에 고 지명자가 “돌려달라고 하지 않는다는 화해조서를 작성했다”고 답변하자 윤 의원은 “제소 전 화해각서 받는 것은 전형적인 건물주의 횡포 아니냐”고 따졌다. 윤 의원은 이어 “주택을 주거용이 아닌 식당용도로 세를 놓았는데 부가가치세법 12조에 따라 임대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를 납부토록 규정된 만큼 이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지명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개혁` 코드와 맞지 않는다는 일부의 지적을 의식한 듯 “변화와 안정을 양자택일의 대립관계로 바라보는 것을 거부한다”며 “`안정속의 개혁`을 실천하는 조타수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총리실은 그동안 고 지명자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왜 고건인가`라는 제목을 붙여 해명ㆍ반박하고 고 지명자의 업적을 소개하는 자료를 배포했다. ○‥노 당선자와 고 지명자가 지난 87년 6월 항쟁 당시 상반된 행적을 보인 점이 지적돼 주목을 받았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당시 내무장관이었던 고 후보가 법무부 장관과 합동담화문을 발표하면서 `6월10일 예정된 시위는 반체제, 반정부 세력이 일으킨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시위`라고 해 6ㆍ10 항쟁 시위 진압의 최고책임자였던 반면 노 당선자는 국민운동본부 부산집행위원장으로서 아스팔트에서 시위대의 선두에 서 노 당선자와 고 후보가 정반대의 시국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송광호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지역구 챙기기` 발언을 해 눈살을 찌푸렸다. 충북 제천ㆍ단양출신인 송 의원은 “행정수도가 충청도의 어느 한 지역으로 가서는 안된다”며 “충남 아산과 연기, 공주, 충북 청원, 충주, 제천에다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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